제주 고씨 시조 족보 돌림자 인물

2025년 07월 22일 by 오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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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씨 시조 족보 돌림자 인물
제주 고씨 시조 족보 돌림자 인물

우리나라의 모든 성씨는 저마다 고유한 이야기와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주 고씨(濟州 髙氏)는 한반도를 넘어 신비로운 섬, 제주의 탄생 신화와 그 맥을 함께하는 유서 깊은 가문입니다. 삼성혈(三姓穴)의 전설에서부터 현대 사회의 저명인사에 이르기까지, 제주 고씨의 뿌리 깊은 역사와 빛나는 인물들을 따라가 보는 여정을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혹시 성이 '고'씨이신가요? 혹은 주변에 제주 고씨 친구나 지인이 있으신가요? 이 글을 통해 내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우리 역사 속 제주 고씨의 발자취를 흥미롭게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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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성혈(三姓穴)에서 시작된 탐라의 역사

제주 고씨의 기원을 알기 위해서는 시간을 거슬러 태고의 제주도로 떠나야 합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삼성혈(三姓穴) 신화가 있습니다.

  • 시조(始祖): 탐라의 문을 연 고을나(髙乙那) 아득한 옛날, 한라산 북쪽 기슭의 땅에서 세 명의 신인(神人)이 솟아났습니다. 첫째가 바로 제주 고씨의 시조인 고을나(髙乙那), 둘째가 양을나(良乙那, 제주 양씨의 시조), 셋째가 부을나(夫乙那, 제주 부씨의 si조)입니다. 이들은 수렵 생활을 하며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 탐라국(耽羅國)의 건국과 발전 그러던 어느 날, 동쪽 바다에서 자줏빛 흙으로 봉인된 커다란 나무 상자가 떠밀려왔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아름다운 세 공주와 송아지, 망아지, 그리고 오곡의 씨앗이 들어있었습니다. 이들은 동해의 벽랑국(碧浪國)에서 온 사자였습니다. 세 신인은 세 공주와 각각 혼례를 올리고, 가져온 오곡 씨앗으로 농사를 지으며 마을을 일구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고대 해상왕국 탐라국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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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을나의 후손들은 탐라를 다스리며 그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15세손 고자견(髙子堅) 대에 이르러 신라와 교류하며 '성주(星主)', '왕자(王子)' 등의 칭호를 받았고, 45세손 고말로(髙末老)는 938년 고려 태조 왕건에게 귀부하여 탐라성주(耽羅星主)에 봉해졌습니다. 이후 그의 후손들이 고려 조정에서 높은 벼슬에 오르며 가문의 기틀을 단단히 다졌습니다. 이처럼 제주 고씨는 탐라의 건국 시조인 고을나를 시조로, 제주를 본관(本貫)으로 삼아 오늘날까지 그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2. 하나의 뿌리, 여러 갈래의 가지: 본관과 분파(分派)

제주 고씨는 제주를 단일 본관으로 사용하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며 후손이 번성함에 따라 여러 분파로 나뉘었습니다. 각 파는 특정 조상을 파조(派祖)로 모시며 가문의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 주요 분파
    • 성주공파(星主公派):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종(大宗)파입니다.
    • 전서공파(典書公派): 고려에서 전서(典書) 벼슬을 지낸 고신걸(髙臣傑)을 파조로 합니다.
    • 문충공파(文忠公派):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약한 고경명(髙敬命) 선생을 파조로 합니다. 호남 지방을 중심으로 분포해 있습니다.
    • 장흥파(長興派): 고려 시대 장흥백(長興伯)에 봉해진 고중연(髙仲偃)을 파조로 합니다.
    • 개성파(開城派): 고려 시대 개성윤(開城尹)을 지낸 고영신(髙令臣)을 파조로 합니다.

이 외에도 문정공파(文禎公派), 양경공파(良敬公派) 등 10여 개의 분파가 각자의 역사와 전통을 지키며 가문의 명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 이름에 담긴 세대의 약속: 항렬표(돌림자)

항렬(行列)은 같은 혈족 안에서 세대(世代)의 순서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름에 특정 글자(돌림자)를 넣어 누가 윗대이고 아랫대인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지혜로운 약속입니다. 제주 고씨는 시조 고을나를 1세(世)로 하여 세대를 계산하며, 오행(五行)의 원리에 따라 돌림자를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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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역사를 빛낸 인물들: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명사

제주 고씨는 탐라국 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학문, 충절, 문화 등 다방면에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해왔습니다.

역사 속 인물

  • 고경명(髙敬命, 1533~1592)과 두 아들 (고종후, 고인후) 제주 고씨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충절의 상징입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고경명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쉰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의병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금산 전투에서 장남 고종후, 차남 고인후와 함께 싸우다 장렬히 순국하여 '호남 의병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이들 삼부자의 숭고한 희생은 나라가 위태로울 때 목숨을 바쳐 지킨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기억됩니다.

현대 인물

현대에 들어서도 제주 고씨는 정계, 재계, 문화예술계, 스포츠계 등 각계각층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 고건(髙建): 전 국무총리
  • 고두심(髙斗心): 설명이 필요 없는 '국민 배우'
  • 고수(髙洙): 깊이 있는 연기력의 배우
  • 고아라(髙아라): 다채로운 매력의 배우
  • 고윤정(髙윤정): 떠오르는 차세대 배우
  • 고지용(髙志溶):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의 멤버
  • 고우석(髙祐錫): KBO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야구 선수

이 외에도 수많은 제주 고씨 인물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가문을 빛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고씨의 신화적인 시작부터 족보와 돌림자, 그리고 시대를 빛낸 인물들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삼성혈의 전설에서 시작된 작은 씨앗이 탐라국이라는 왕국을 이루고,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가지를 뻗어 대한민국 사회의 굳건한 거목으로 성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내 뿌리를 아는 것은 곧 나 자신을 이해하는 첫걸음입니다. 이 글이 제주 고씨 후손들에게는 자긍심을, 다른 이들에게는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깊이 이해하는 즐거운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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