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산김씨 시조 조상 파 족보 돌림자 한자 항렬 인물 목차
혹시 자신의 뿌리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수많은 성씨 중에서도 유구한 역사와 빛나는 인물을 배출해 온 선산김씨(善山金氏)라면 더욱 궁금증이 생기실 텐데요. 오늘은 마치 한 편의 대하드라마처럼 장엄하고 흥미로운 선산김씨의 모든 것을 쉽고 재미있게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선산김씨는 크게 두 계통으로 나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마치 거대한 나무가 두 개의 큰 줄기로 뻗어 나가듯, 각기 다른 시조로부터 시작된 선산김씨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 글을 통해 선산김씨의 시조와 본관, 다양한 분파, 소중한 역사가 담긴 족보, 그리고 이름 속에 숨겨진 약속인 돌림자(항렬자)와 한자, 마지막으로 가문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들까지! 선산김씨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혹시 당신도 선산김씨라면, 이 글을 통해 자신의 뿌리를 더듬어보고 자긍심을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1. 선산김씨의 시작: 두 분의 시조 이야기
선산김씨의 역사는 한 분이 아닌, 두 분의 시조로부터 시작됩니다. 마치 같은 강물을 향해 흐르는 두 개의 물줄기처럼, 각기 다른 연원을 가지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죠.
- 김선궁(金宣弓) 계 (일선김씨 一善金氏) 신라 대보공 김알지(金閼智)의 28세손인 김렴(金廉)의 아드님이신 김선궁(金宣弓) 할아버지가 바로 이 계통의 시조입니다. 김선궁 할아버지는 고려 태조 왕건을 도와 후삼국을 통일하는 데 큰 공을 세우신 고려 개국공신이세요. 그 공으로 순충공(順忠公)이라는 시호를 하사받고, 당시 선산 지역의 호족(豪族)으로 자리매김하며 선산김씨의 문을 여셨습니다. 참고로 '일선(一善)'은 선산의 옛 지명이랍니다. 그래서 김선궁 계를 일선김씨라고도 부르죠.
- 김기(金基) 계 (화의군파 和義君派) 또 다른 계통은 고려 문종(文宗) 때 문하시중(門下侍中)이라는 높은 벼슬을 지내신 김기(金基) 할아버지를 시조로 모시고 있습니다. 김기 할아버지의 8세손인 김광(金光) 또는 화의군(和義君)에 봉해진 김용초(金用超)/김개(金蓋) 할아버지를 중시조로 하여 가문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계통을 흔히 화의군파(和義君派)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선산(善山)은 어디일까요? 선산김씨의 본관인 선산은 현재의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 일대를 말합니다. 신라시대에는 일선군(一善郡) 또는 숭선군(崇善郡)으로 불렸고, 고려시대에는 선주(善州)로, 조선 태종 때 선산군(善山郡)이 된 유서 깊은 땅입니다.
2. 뿌리 깊은 나무, 선산김씨의 다양한 분파(分派)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된 나무가 수많은 가지를 뻗듯, 선산김씨 역시 여러 분파로 나뉘어 더욱 번성해 왔습니다. 자신의 정확한 파를 아는 것은 나의 뿌리를 더욱 명확하게 이해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 김선궁(金宣弓) 계 (일선김씨)의 주요 분파 시조이신 김선궁 할아버지의 두 아드님 대에서부터 분파가 시작됩니다.
- 장남 김봉문(金奉文)의 후손: 백암공파(栢巖公派), 판서공파(判書公派), 소윤공파(少尹公派) 등이 있습니다.
- 차남 김봉술(金奉術)의 후손: 농암공파(聾巖公派)는 특히 선산 지역에 가장 많이 살고 계신 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정조공파(正朝公派), 화의군파(和義君派), 승사랑공파(承仕郎公派) 등이 있습니다.
- 김기(金基) 계의 주요 분파 시조 김기 할아버지의 8세손 대에서 다시 분파가 이루어집니다.
- 김용초(金用超) 또는 김개(金蓋)를 중시조로 하는 파: 이분들이 화의군(和義君)에 봉해졌기 때문에, 이 파를 주로 화의군파라고 칭합니다.
- 김광(金光)을 중시조로 하는 파도 있습니다.
3. 역사의 숨결을 따라서: 선산김씨 족보 이야기
족보(族譜)는 한 가문의 역사를 기록한 소중한 책입니다. 단순히 이름과 관계만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조상님들의 삶과 지혜, 그리고 가문의 정신이 담겨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죠.
- 김선궁(金宣弓) 계 (일선김씨) 족보의 역사
- 가장 오래된 보서(譜序, 족보의 서문)는 1706년(숙종 32년)에 문충공(文忠公) 휴암(休庵) 백인걸(白麟傑) 선생께서 쓰신 구보서(舊譜序)입니다.
- 현재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족보는 1732년(영조 8년)에 간행된 임자보(壬子譜)입니다.
- 그 후로도 임진보(壬辰譜, 1832년), 무인보(戊寅譜, 1878년), 기해보(己亥譜, 1899년), 계해보(癸亥譜, 1923년), 무술보(戊戌譜, 1958년) 등 여러 차례 족보가 간행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 대동보(大同譜)와 인터넷 족보 김선궁계와 김기계는 함께 족보를 만들기도 했지만(수보 修譜), 현재는 각 계파의 종친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983년에는 대동보가 간행된 기록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시대에 발맞춰 인터넷으로도 족보를 열람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선산(일선)김씨 인터넷 족보 사이트도 운영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해당 사이트의 운영 여부는 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족보를 통해 윗대 조상님들의 함자와 삶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4. 이름 속에 숨겨진 비밀: 선산김씨의 돌림자(항렬자 行列字)
"혹시 이름에 '○자' 돌림 쓰시나요?" 어릴 적 어른들께 이런 질문을 받아본 경험, 있으신가요? 바로 이 '돌림자'가 항렬자(行列字)입니다. 항렬자는 같은 혈족 사이에서 세대(世代表)를 나타내는 글자로, 이름의 앞이나 뒤에 넣어 형제자매 및 같은 세대의 친족임을 쉽게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조상님들이 정해놓은 글자를 따라 이름을 지음으로써 동족으로서의 유대감을 확인하고 가문의 질서를 유지하는 의미도 담고 있죠.
선산김씨의 항렬자는 주로 오행상생법(五行相生法), 즉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가 서로 순환하며 돕는다는 원리에 따라 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각 파(派)와 시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아래의 표는 대표적인 예시로 참고하시고, 가장 정확한 정보는 해당 문중의 족보를 확인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표에서 '○' 표시는 항렬자가 이름의 앞 또는 뒤에 오는 경우를 나타냅니다.)
- 김선궁(金宣弓) 계 기준 (선산(일선)김씨 대종회 자료 - 오행상생법)
세(世) | 항렬자(한자) | 세(世) | 항렬자(한자) |
20 | 중(重) | 31 | ○락(洛) |
21 | ○순(淳) | 32 | 동(東) ○ |
22 | 상(相) ○ | 33 | ○섭(燮) |
23 | ○병(炳) | 34 | 기(基)○ |
24 | 재(在)○ | 35 | ○호(鎬) |
25 | ○선(善) | 36 | 철(澈)○ |
26 | 영(永) ○ | 37 | ○근(根) |
27 | ○식(植) | 38 | 렬(烈)○ |
28 | 지(志)○ | 39 | ○균(均) |
29 | ○규(圭) | 40 | 상(商)○ |
30 | 종(鍾)○ |
- 김선궁(金宣弓) 계 - 농암공파(聾巖公派) (Daum 블로그 '한항렬' 자료 참고)
세(世) | 항렬자(한자) | 세(世) | 항렬자(한자) |
20 | 진(鎭) | 31 | 수(洙) |
21 | 순(淳) | 32 | 동(東) |
22 | 상(相) | 33 | 환(煥) |
23 | 병(炳) | 34 | 기(基) |
24 | 규(圭) | 35 | 종(鍾) |
25 | 석(錫) | 36 | 택(澤) |
26 | 영(永) | 37 | 근(根) |
27 | 식(植) | 38 | 형(炯) |
28 | 열(烈) | 39 | 교(敎) |
29 | 재(在) | 40 | 호(鎬) |
30 | 용(鎔) |
- 김선궁(金宣弓) 계 - 백암공파(栢巖公派) (Daum 블로그 '한항렬' 자료 참고)
세(世) | 항렬자(한자) | 세(世) | 항렬자(한자) |
20 | 희(熙) | 31 | 배(培) |
21 | 재(在) | 32 | 현(鉉) |
22 | 종(鍾) | 33 | 원(源) |
23 | 수(洙) | 34 | 주(株) |
24 | 표(杓) | 35 | 현(炫) |
25 | 병(炳) | 36 | 준(埈) |
26 | 규(圭) | 37 | 용(鎔) |
27 | 진(鎭) | 38 | 홍(洪) |
28 | 연(淵) | 39 | 근(根) |
29 | 식(植) | 40 | 섭(燮) |
30 | 용(容) |
- 김선궁(金宣弓) 계 및 김기(金基) 계 비교 항렬표 (Daum 카페 자료 - 1983년 족보 발췌 참고) (김선궁계를 시조 1세, 김기계를 중시조 1세로 표기하여 세대수를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선궁계(세) | 기계(세) | 항렬자(한자) | 선궁계(세) | 기계(세) | 항렬자(한자) |
18 | 11 | ○희(熙) | 30 | 23 | 호(鎬) |
19 | 12 | ○균(均) | 31 | 24 | ○수(洙) |
20 | 13 | 진(鎭) | 32 | 25 | 근(根) |
21 | 14 | ○원(源) | 33 | 26 | ○렬(烈) |
22 | 15 | 동(東) | 34 | 27 | 지(址) |
23 | 16 | ○환(煥) | 35 | 28 | ○석(錫) |
24 | 17 | 재(在) | 36 | 29 | 해(海) |
25 | 18 | ○종(鍾) | 37 | 30 | ○주(柱) |
26 | 19 | 영(永) | 38 | 31 | 용(容) |
27 | 20 | ○식(植) | 39 | 32 | ○교(敎) |
28 | 21 | 병(炳) | 40 | 33 | 현(鉉) |
29 | 22 | ○규(圭) |
-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위에 제시된 항렬자는 대표적인 예시이며, 각 문중이나 지역, 시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항렬자는 반드시 해당 문중의 최신 족보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5. 역사를 빛낸 자랑스러운 얼굴들: 선산김씨 주요 인물
선산김씨는 고려와 조선 왕조를 거치며 수많은 학자와 관료를 배출한 명문가입니다. 조선시대에만 문과 급제자 123명, 상신(相臣, 오늘날의 국무총리급) 2명, 대제학(大提學, 학문과 문장의 최고 책임자) 1명, 공신(功臣) 8명, 청백리(淸白吏) 2명 등을 배출했다니, 정말 대단하죠? 선산김씨 후손이라면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훌륭한 조상님들이 많습니다.
- 김선궁(金宣弓) 계의 빛나는 인물들
- 김선궁(金宣弓): 설명이 필요 없는 선산김씨 김선궁계의 시조이시자 고려 개국공신! 순충공(順忠公)이라는 시호를 받으셨습니다.
- 김숙자(金淑滋, 1389~1456): 조선 초기 학자로, 고려 말 충신 야은 길재(吉再) 선생의 학통을 이어받아 아들인 점필재 김종직에게 전수한 인물입니다. 부자(父子)가 함께 한국 유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 김종직(金宗直, 1431~1492): 조선 전기의 대학자이자 문신으로, 시호는 문충(文忠)입니다. 영남 사림학파의 종조(宗祖)로 추앙받으며, 그의 제자들이 조선 중기 이후 사림 정치의 주역으로 성장했습니다. 그의 저서 <점필재집>과 그가 지은 '조의제문(弔義帝文)'은 무오사화의 발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 김효원(金孝元, 1532~1590): 조선 중기 문신으로, 동인(東人)의 영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조정랑 자리를 두고 심의겸과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조선 사림(士林)이 동인과 서인으로 나뉘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 인물입니다.
- 김응기(金應箕, 1456~1519): 조선 중기 문신으로, 시호는 문경(文敬)입니다.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이름 높았으며, 여러 관직을 두루 거치며 선정을 베풀었습니다.
- 김우옹(金宇顒, 1540~1603):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로,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의 학문을 모두 계승한 인물입니다. 임진왜란 때는 의병을 일으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 김홍욱(金弘郁, 1602~1654): 조선 중기 문신으로, 청백리에 선정될 만큼 강직하고 청렴한 관리였습니다. 효종 때 민회빈 강씨(소현세자의 부인)의 억울한 죽음을 신원하려다 장살(杖殺)당한 비운의 충신이기도 합니다.
- 김기(金基) 계의 주요 인물들
- 김취문(金就文, 1509~1570): 조선 중기 문신으로, 청백리에 녹선되었으며, 여러 관직을 역임하며 공을 세웠습니다.
- 김상경(金尙慶, 1558~?): 조선 중기 문신으로, 김취문의 아들입니다. 임진왜란 때 활약했습니다.
- 김상복(金尙宓, 1573~1652): 조선 중기 문신으로, 역시 김취문의 아들입니다. 광해군 때 폐모론에 반대하여 유배되기도 했습니다.
- 현대 사회를 이끈 선산김씨 인물들 (계파 구분 없이) 선산김씨의 빛나는 역사는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김기형(金璣衡, 1925~2016): 과학기술처 장관을 역임한 과학기술 행정가이자 독립운동가입니다.
- 김윤환(金潤煥, 1932~2003): 언론인 출신의 정치인으로, 민정당, 민자당, 신한국당 등에서 활동하며 정무장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 김수한(金守漢, 1928~2019): 6선 국회의원으로 국회의장을 역임한 원로 정치인입니다.
- 김태환(金泰煥, 1943~): 전 구미시장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치인입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선산김씨 인물들이 역사 속에서, 그리고 오늘날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며 가문을 빛내고 있습니다.
나의 뿌리, 선산김씨의 자긍심을 느끼며
지금까지 선산김씨의 시조부터 본관, 분파, 족보, 항렬자, 그리고 자랑스러운 인물들까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방대한 역사와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선산김씨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가 깊어지셨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뿌리를 아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아는 것을 넘어, 현재의 나를 이해하고 미래를 살아갈 힘을 얻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선산김씨라는 자랑스러운 이름 아래, 수많은 조상님들이 걸어오신 길을 되짚어보며 그분들의 지혜와 용기, 그리고 나라와 가문을 사랑했던 마음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선산김씨 후손이 계시다면, 가슴속 깊이 자긍심을 품고, 선조들의 빛나는 업적을 이어가는 멋진 후손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