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최씨 시조 조상 파 족보 돌림자 한자 항렬 인물 목차
혹시 "나의 뿌리는 어디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져보신 적 있으신가요? 대한민국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성씨 중 하나인 최씨(崔氏). 그중에서도 전주(全州)를 본관으로 하는 전주최씨는 오랜 역사와 수많은 인물을 배출하며 우리 사회에 깊은 족적을 남겼습니다. 오늘은 마치 한 편의 역사 소설처럼 흥미진진한 전주최씨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하고자 합니다. 시조 이야기부터 주요 분파, 족보의 역사, 이름에 담긴 비밀인 항렬, 그리고 전주최씨를 빛낸 인물들까지! 지금부터 함께 그 발자취를 따라가 보시죠.
1. 전주최씨, 그 시작을 열다: 시조와 유래
전주최씨는 그 뿌리가 깊은 만큼이나 다양한 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큰 나무가 여러 굵은 가지를 뻗듯, 전주최씨는 크게 네 분의 시조로부터 시작됩니다.
- 문성공(文成公) 최아(崔阿): 고려 인종 때 문과에 급제하여 평장사(平章事)라는 높은 벼슬을 지내시고, 나라로부터 문성(文成)이라는 시호를 받으신 분입니다. 전주최씨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대종(大宗)을 이루고 계십니다.
- 문충공(文忠公) 최균(崔均): 고려 중기의 문신으로, 검교태자태사(檢校太子太師)에 이르셨으며 문충(文忠)이라는 시호를 받으셨습니다.
- 사도공(司徒公) 최군옥(崔群玉): 고려 시대에 사도(司徒) 벼슬을 지내신 분입니다.
- 문열공(文烈公) 최순작(崔舜爵): 고려 때 신호위상장군(神虎衛上將軍)을 지내셨고, 문열(文烈)이라는 시호를 받으셨습니다. 일설에는 후손들이 익산 최씨(益山 崔氏)로 분적(分籍)하였다고도 전해집니다.
신라 말 최고의 지성으로 꼽히는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후예라는 설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계통이 멀리 떨어져 있어 명확하게 고증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자체로도 전주최씨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합니다. 2015년 통계청 인구조사에 따르면, 전주최씨는 약 458,193명으로 조사되어 그 규모를 짐작하게 합니다.
2. 한 뿌리, 여러 가지: 주요 파(派)와 분파(分派)
네 분의 시조로부터 시작된 전주최씨는 다시 여러 파로 나뉘어 그 세계를 넓혀갑니다. 각 파는 저마다의 역사와 특징을 가지고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가. 문성공 최아(崔阿) 계통 (인구의 약 70%)
전주최씨의 가장 큰 줄기인 문성공계는 후손들에 따라 다시 여러 파로 나뉩니다.
* 최칠석(崔七夕) 후손
* 중랑장공파(中郎將公派): 파조 최사흥(崔思興)
* 진사공파(進士公派): 파조 최사형(崔思亨)
* 평도공파(平度公派): 파조 최사의(崔思義)
* 최용생(崔龍生) 후손
* 경절공파(景節公派)
* 최용각(崔龍角) 후손
* 문학공파(文學公派)
* 최용갑(崔龍甲) 후손
* 안렴사공파(按廉使公派): 파조 최원(崔源)
* 지후공파(祗侯公派): 파조 최용(崔溶)
* 첨사공파(詹事公派): 파조 최해(崔瀣)
나. 문충공 최균(崔均) 계통 (인구의 약 10%)
문충공계 역시 여러 파를 통해 가문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
* 전서공파(典書公派): 파조 최사렴(崔士廉)
* 대호군공파(大護軍公派): 파조 최사검(崔士儉)
* 판윤공파(判尹公派): 파조 최사효(崔士孝)
* 좌랑공파(佐郎公派): 파조 최사충(崔士忠)
* 충무공파(忠武公派): 파조 최운회(崔雲遇) (최균의 5세손)
다. 사도공 최군옥(崔群玉) 계통 (인구의 약 15%)
사도공계는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인 문정공(文貞公) 최재(崔宰)를 중시조로 모시며, 다음과 같은 주요 파들이 있습니다.
* 판서공파(判書公派)
* 감사공파(監司公派)
* 병사공파(兵使公派)
* 수사공파(水使公派)
* 절도사공파(節度使公派) 등
라. 문열공 최순작(崔舜爵) 계통
문열공계는 조선 초기의 문신이자 좌의정을 지낸 문간공(文簡公) 최유경(崔有慶)을 중시조로 모십니다. 주로 함경도, 강원도 등지에 세거(世居)하며 가문을 이어왔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익산 최씨로 분관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3. 역사를 기록하다: 전주최씨 족보(族譜) 이야기
"족보 없는 집안 없다"는 말이 있듯이, 족보는 한 가문의 역사를 담은 소중한 기록물입니다. 전주최씨 역시 여러 차례 족보를 간행하며 그 뿌리를 확인하고 계승해왔습니다.
- 최초의 족보: 문성공계에서 1686년(숙종 12)에 간행한 병인보(丙寅譜)가 그 시작입니다.
- 계파별 첫 족보:
- 문성공계: 1686년 병인보(丙寅譜)
- 문충공계: 1744년(영조 20) 갑자보(甲子譜)
- 사도공계: 1757년(영조 33) 정축보(丁丑譜)
- 문열공계: 1765년(영조 41) 을유보(乙酉譜)
- 합보(合譜)의 역사: 처음에는 각 계파별로 족보를 만들었지만, 점차 하나로 합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 1771년(영조 47) 신묘보(辛卯譜): 문성공계, 문충공계, 사도공계 3개 파가 처음으로 합쳐진 족보입니다. (이때 문열공계는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 1892년(고종 29) 임진대동보(壬辰大同譜): 드디어 문열공계까지 포함하여 4개 파가 모두 합쳐진 대동보가 간행되었습니다.
- 주요 간행 족보들:
- 1686년 병인보(丙寅譜) (문성공계)
- 1771년 신묘보(辛卯譜) (3파 합보)
- 1831년 신묘대보(辛卯大譜)
- 1892년 임진대동보(壬辰大同譜) (4파 합보)
- 1921년 신유대동보(辛酉大同譜)
- 1957년 정유대동보(丁酉大同譜)
- 1982년 임술대동보(壬戌大同譜): 전주최씨중앙종친회에서 간행한 가장 최근의 대동보로, 본보 33권과 색인 2권을 합쳐 총 35권에 달하는 방대한 기록입니다.
놀랍게도, 전주최씨 중앙종친회에서는 인터넷 족보도 운영하고 있어 후손들이 더욱 쉽게 자신의 뿌리를 찾아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4. 이름 속에 숨겨진 약속: 돌림자(항렬자, 行列字)와 한자
우리나라의 많은 가문들처럼 전주최씨도 항렬자(돌림자)를 사용하여 세대(世代表)를 표시합니다. 항렬자는 이름의 특정 위치(주로 가운데 글자 또는 끝 글자)에 같은 글자를 사용하여 같은 세대의 형제자매임을 나타내는 규칙입니다. 이는 오행상생법(五行相生法) 즉, 목(木) → 화(火) → 토(土) → 금(金) → 수(水)가 서로를 낳는다는 원리에 따라 글자를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는 각 계통별 주요 대파의 항렬자 예시입니다. (세손 숫자는 시조로부터 몇 대 후손인지를 나타내며, O 표시는 이름의 다른 글자가 들어갈 위치입니다.)
가. 문성공(崔阿) 계 항렬표 (예시)
| 세손 | 항렬자 (앞/뒤) | 한자 (예시) |
| 17세 | O 규(奎) | |
| 18세 | 진(鎭) O | |
| 19세 | O 원(源), O 연(淵) | 崔O源, 崔O淵 |
| 20세 | 식(植) O, 주(柱) O | 崔植O, 崔柱O |
| 21세 | O 병(炳), O 환(煥) | 崔O炳, 崔O煥 |
| 22세 | 재(載) O, 기(基) O | 崔載O, 崔基O |
| 23세 | O 현(鉉), O 석(錫) | 崔O鉉, 崔O錫 |
| 24세 | 영(永) O, 호(浩) O | 崔永O, 崔浩O |
| 25세 | O 근(根), O 동(東) | 崔O根, 崔O東 |
| 26세 | 열(烈) O, 희(熙) O | 崔烈O, 崔熙O |
| 27세 | O 준(埈), O 배(培) | 崔O埈, 崔O培 |
| 28세 | 용(鎔) O, 종(鍾) O | 崔鎔O, 崔鍾O |
| 29세 | O 택(澤), O 순(淳) | 崔O澤, 崔O淳 |
| 30세 | 표(杓) O, 상(相) O | 崔杓O, 崔相O |
나. 문충공(崔均) 계 항렬표 (예시)
| 세손 | 항렬자 (앞/뒤) | 한자 (예시) |
| 17세 | O 식(植) | |
| 18세 | 병(炳) O | |
| 19세 | O 재(載) | 崔O載 |
| 20세 | 종(鍾) O | 崔鍾O |
| 21세 | O 수(洙) | 崔O洙 |
| 22세 | 주(柱) O | 崔柱O |
| 23세 | O 희(熙) | 崔O熙 |
| 24세 | 규(圭) O | 崔圭O |
| 25세 | O 석(錫) | 崔O錫 |
| 26세 | 영(永) O | 崔永O |
다. 사도공(崔群玉) 계 - 문정공(崔宰) 계 항렬표 (예시)
| 세손 | 항렬자 (앞/뒤) | 한자 (예시) |
| 18세 | 광(光) O | |
| 19세 | O 규(圭) | 崔O圭 |
| 20세 | 진(鎭) O | 崔鎭O |
| 21세 | O 수(洙) | 崔O洙 |
| 22세 | 식(植) O | 崔植O |
| 23세 | O 환(煥) | 崔O煥 |
| 24세 | 재(在) O | 崔在O |
| 25세 | O 현(鉉) | 崔O鉉 |
| 26세 | 영(永) O | 崔永O |
라. 문열공(崔舜爵) 계 - 문간공(崔有慶) 계 항렬표 (예시)
| 세손 | 항렬자 (앞/뒤) | 한자 (예시) |
| 19세 | 재(載) O | |
| 20세 | O 호(鎬) | 崔O鎬 |
| 21세 | 영(永) O | 崔永O |
| 22세 | O 식(植) | 崔O植 |
| 23세 | 병(炳) O | 崔炳O |
| 24세 | O 규(圭) | 崔O圭 |
| 25세 | 종(鍾) O | 崔鍾O |
| 26세 | O 수(洙) | 崔O洙 |
- 참고: 항렬자는 각 파의 결정이나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정확한 정보는 해당 파의 종친회에 문의하거나 집안의 족보를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5. 역사와 현대를 빛낸 전주최씨 인물들
전주최씨는 고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대한민국의 역사, 문화,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가. 역사 속 인물
- 최아(崔阿): 문성공계 시조, 고려 평장사
- 최균(崔均): 문충공계 시조, 고려 검교태자태사
- 최군옥(崔群玉): 사도공계 시조, 고려 사도
- 최순작(崔舜爵): 문열공계 시조, 고려 신호위상장군
- 최재(崔宰): 사도공계 중시조, 호 문정(文貞), 고려 말 조선 초 문신
- 최유경(崔有慶): 문열공계 중시조, 호 문간(文簡), 조선 초기 문신, 좌의정
- 최명길(崔鳴吉): 문충공계, 조선 중기 문신, 영의정. 병자호란 때 현실적인 외교를 주장한 주화파의 대표적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 최석정(崔錫鼎): 문충공계, 조선 후기 문신, 영의정. 뛰어난 수학자로도 유명하여 '구수략'이라는 수학책을 저술했습니다.
- 휴정(休靜) (서산대사): 속명 최여신(崔汝信), 문성공계. 조선 중기의 고승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승병을 조직하여 나라를 구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이 외에도 최보순(崔甫淳), 최성지(崔誠之), 최사강(崔士康), 최석항(崔錫恒), 최규서(崔奎瑞), 최창대(崔昌大), 최수항(崔壽崗), 최흥원(崔興遠), 최운회(崔雲遇) 등 수많은 인물들이 역사 속에서 빛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나. 현대 사회의 인물(예시)
- 최규하(崔圭夏): 대한민국 제10대 대통령 (문성공계라는 기록이 있으나, 강릉 최씨 설도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 최종현(崔鍾賢): SK그룹 제2대 회장
- 최태원(崔泰源): SK그룹 현 회장
- 최불암(崔佛岩) (본명: 최영한): 국민 배우
- 최백호(崔白虎): '낭만에 대하여' 등으로 유명한 가수
- 최수종(崔秀宗): 사극의 왕으로 불리는 배우
- 최민식(崔岷植):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 최경주(崔京周): 한국인 최초 PGA 투어 우승 골프선수
- 최강희(崔康熙): 전 축구선수, 명 축구감독
- 최용수(崔龍洙): 전 축구선수, 열정적인 축구감독
- 최정(崔廷): KBO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 (SSG 랜더스)
이 외에도 최재유(전 보건사회부 장관), 최광수(전 외무부 장관), 최동규(전 동력자원부 장관), 최양락(코미디언), 최민수(배우), 故 최진실(배우), 최희섭(전 야구선수) 등 정계, 재계, 학계,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전주최씨 후손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 현대 인물의 경우, 공인으로서의 정보와 개인의 족보 정보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본관이 같더라도 계파가 다를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된 분들은 널리 알려진 인물들의 예시입니다.
나의 뿌리를 아는 즐거움
지금까지 전주최씨의 시조와 유래, 주요 분파, 족보 이야기, 항렬자의 규칙, 그리고 역사와 현대를 빛낸 인물들까지 살펴보았습니다. 한 가문의 역사를 따라가는 여정은 마치 거대한 강물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 그 발원지를 찾는 것과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배우고, 현재의 내가 있기까지 이어져 온 생명의 끈을 느끼게 됩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전주최씨 후손이 계시다면, 자신의 뿌리에 대해 더욱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다른 성씨를 가지신 분들이라면, 자신의 가문 역사에 대해 한번쯤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의 뿌리를 아는 것은 곧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은 여러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으며, 더욱 상세하고 정확한 개별 가계 정보는 해당 종친회나 족보를 통해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출처: 전주최씨 중앙종친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위키백과 및 기타 온라인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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